꿈 vs 삶





물과 공기도 부족해지기 전엔 소중함을 모른다. 회사의 크고 작은 복지도 그렇다. 삼양 직장 어린이집은 아이 키우는 부모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곳이다. 


글 김성숙



광고기획사에 다니던 지영 씨는 출산을 앞두고 회사를 그만두었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복귀하리라 결심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만약 지영 씨가 다니던 회사에 직장 어린이집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힘들어도 육아와 일을 겸할 수 있지 않았을까? 

대략 6~8%. 직장 어린이집이 있는 비율이다. 직장 보육센터에 의하면 직장 어린이집 의무설치 대상 사업장 1389개(2018년 기준) 중 90% 정도는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대부분의 중소 규모 회사는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 직장맘이 일하기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아침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해 본 적이 있는가. 잠이 덜 깬 아이를 깨워서 씻기고 입히고 아침밥을 먹여 부랴부랴 어린이집에 넘기고 나면 이미 기진맥진이다. 어린이집 적응 기간엔 내내 마음 졸이고, 어쩌다 어린이집에서 전화라도 걸려오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아프거나 다친 상황에서도 선뜻 달려가지 못하고 전화기 너머로 우는 아이를 달래 본다. ‘정말 이렇게까지 일해야 할까?’ 모든 직장맘의 고민이다. 

이럴 때, 직장 어린이집이 있다면 얼마나 큰 도움이 됐을까?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주인공 지영 씨 또한 아이 맡길 곳이 있었다면 삶이 꽤 달라졌을 것이다. 그녀의 우울감은 한결 덜어졌을 것이고, 남편의 육아휴직 부담도 줄었을 것이다. 
아이와 엄마가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은 실로 엄청난 혜택이다. 아이는 심리적 안정감 속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부모 또한 육아 스트레스를 줄이며 일에 대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퇴사 이유 1위는 자녀 양육 문제 

인크루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워킹맘들이 퇴사하고 싶은 이유 중 77%가 자녀 양육과 집안일 때문이다. 자녀가 아플 때(17%) 회사를 그만두고 싶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퇴근 후에도 쉴 수가 없을 때’(11%), ‘육아 문제로 남편과 의견 충돌이 잦아질 때’(9%) 순으로 응답했다. 이 밖에도 자녀의 입학(8%), 학부모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이 어려울 때(7%), 챙겨야 할 집안 대소사가 너무 많을 때(7%) 등의 이유를 꼽았다. (2016년 인크루트 ‘직장맘 전성시대’ 관련 설문)
이렇게 자녀 양육이 부담스럽다 보니 출산율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2019년 출생아 수는 33만 명을 넘지 못했고, 2019년에 들어서서 매월 출산율이 7% 이상 감소하고 있다. 가임여성 1명당 출산율을 의미하는 합계출산율도 0.98명을 기록,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직장 어린이집 운영은 선택? 필수?

정부는 2013년부터 일과 가정이 양립하도록 일정 규모의 회사에는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영유아보육법 14조에 근거해 상시 여성 근로자 300인 이상 또는 근로자 500인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한다. 
문제는 대다수 기업이 이러한 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중소기업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부모가 자녀 양육 문제로 퇴사를 고민하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침마다 아이 손을 잡고 웃으며 출근하는 길, 나에게는 일상의 삶이 누군가에겐 간절한 꿈인 셈이다. 삶을 꿈처럼 소중히 여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삼양은 사내에 직장 어린이집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삼양그룹 본사는 2018년에, 삼양 디스커버리센터는 2016년에 문을 열었다. 아이 한 명이 집안 분위기를 바꾸듯, 어린이집 삼양둥이들은 회사 분위기를 한층 생기발랄하게 만들고 있다. 
본사 2층에 위치한 어린이집은 331.6㎡ 규모로 넓고 쾌적하다. 정성스러운 급식, 우수한 교사진들이 사랑으로 아이들을 돌보며 가정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이집은 ‘푸르니 보육지원재단’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신뢰할 만하며, 정부와 회사가 보육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비용도 경제적이다. 무엇보다 아침 7시30분부터 저녁 7시30분까지 풀타임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 맞지 않아 걱정하는 일은 거의 없다. 
또 아이의 상태가 궁금하거나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가서 볼 수 있어 엄마·아빠는 육아 걱정 없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