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여행





삼양 EP 헝가리 주재원 이정현 과장의 친절한 동유럽 가이드


글·사진 이정현 과장


신혼부부 가이드가 되다

 “내가 주재원으로 있을 때 놀러 오면 동유럽 투어시켜 줄게.” 

2017년 연말, 삼양 EP 헝가리 주재원 발령을 받고 입사 동기들과 회포를 풀며 던진 한마디. 여기서 이 여행은 시작됐다. 센스 넘치는 새신랑 정윤채 과장은 번개 같은 결단력으로 피앙세 김선정 사원과의 동유럽 여름휴가를 선포했다. 그리고 몇 달 후 드디어 꿀 뚝뚝, 깨소금 솔솔 넘치는 동유럽 3국 ‘정현투어’의 막이 올랐다.

정현투어 오스트리아 로컬투어 팁
찰츠부르크와 할슈타트 등 오스트리아 로컬투어는 자동차를 렌트해 자유롭게 동선을 짜면 하루 만에 다 둘러볼 수 있다.


빈에서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빈은 예술적인 문화도시다. 크고 작은 미술관이 많아 도시가 커다란 갤러리 같다. 특히 구스타프 클림트의 “Kiss(실제 작품명 연인)”를 볼 수 있는 벨베데레 궁전은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다. 대부분 이 그림을 알고 있지만, 원작을 보는 순간 동공이 흔들린다. 그 빛에 매료돼 인생 그림으로 간직하는 이도 많다.  
빈의 심장은 슈테판 성당이다. 마치 서울의 명동성당을 보는 듯하다.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열린 곳이기도 한 슈테판 성당은 최고의 고딕양식 건물이자 모자이크로 수놓은 화려한 지붕이 웅장하면서 다채롭다. 슈테판 성당을 중심으로 반짝거리는 여러 골목을 다니며 빈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마차투어 하는 말들의 말똥 냄새가 이 분위기를 살짝 해치긴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교회의 높은 첨탑은 도시의 전경을 담을 수 있는 훌륭한 전망대다. 체력이 괜찮다면 걸어서 동쪽 첨탑을 올라가 보자. 송글송글 맺혔던 땀방울은 첨탑 끝에서 맞는 바람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눈앞에 펼쳐지는 빈의 전경에 탄성이 흘러나온다. 
“Sound Of Music”을 감명 깊게 본 사람이라면 빈에서 세 시간 정도 떨어진 잘츠부르크의 미라벨 정원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알프스산맥의 정취를 생생하게 느끼며 영화 속 주인공처럼 신나게 도레미송을 흥얼거리게 될 것이다.

 

정현투어 추천 맛집

빈 : 퓌그밀러 슈니젤(Figlmuller Schinizel), 립 오브 비엔나(Rib of Vienna), 자허카페(Café Sacher), 다스 로프트(Das Loft)

체스키크룸로프 : 파르칸(Restaurace a Penzion Parkán), 호텔 드보르자크(Hotel Duvorak)


프라하와 부다페스트, 야경을 품다 

프라하는 유럽의 홍대 같다. 여러 테마를 품고 있어 시간을 투자한 만큼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도시 전체가 중세의 풍경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데다 곳곳에 테마 박물관이 즐비해 역사 투어를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참고로 시내에는 유대인 지구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프라하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풍경은 카를교의 아름다운 석양이다. 트램을 타고 프라하성에 올라가 일몰 시작 10분 전부터 카를교로 내려온다면 분 단위로 석양을 만끽할 수 있다. 
프라하에서 세 시간 거리에 있는 체스키크룸로프는 체코의 숨겨진 보석이다. 중세에 시간이 멈춘 듯한 마을로 많은 관광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이다. 성의 타워에서 내려다보면 동화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황홀경에 빠진다.

삼양그룹의 해외법인이 있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다뉴브강의 진주라 불린다. 유럽 3대 야경으로 불리는 부다페스트의 야경은 부다페스트의 랜드마크다. 현지인은 부다페스트 야경투어를 “전공필수”라고 부를 정도다. 특히 어부의 요새에서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셔터를 누르면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