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관계력 - COURSE





밀레니얼 세대가 오고 있다. 기존의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요즘 애들이다. 이들에게는 “맞춰라, 적응해라, 눈치껏 해라”가 먹히지 않는다. 함께 맞추고, 서로 적응하며, 때로는 선배가 눈치도 봐야 한다. 이들과 잘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글 이림영옥


요즘 사람들을 ‘밀레니얼 세대’ 혹은 ‘90년생’이라고 부른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오늘의 행복’이다. 이들은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을 추구한다. 먹고살기 힘든 세상, 편하게 살고 싶다면 남의 시선보다 나 자신에게 집중한다. 
『90년생이 온다』(임홍택 저)에서는 이들의 특성을 ‘간단’과 ‘재미’, ‘솔직함’으로 꼽았다. 이들은 “업무만으로도 바쁜데 인위적으로 친목을 도모해야 하나요?”라며 자신의 소신을 거리낌 없이 말하고 관태기(관계+권태기)라는 자기들만의 신조어를 만들어낸다. 요즘 우주대스타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펭수처럼 당당하고 솔직하며 꾸밈이 없다.

이는 그들의 성장 배경에서 기인한다. 그들은 인터넷, 소셜 미디어(SNS), 스마트폰 등과 함께 성장했다. SNS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접했고, 여러 사람과 수평적으로 의사소통했다. 또한 핵가족 안에서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기중심적으로 자랐다. 그 때문에 자존감이 강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주목한다. 
과거 기성세대가 학연·지연·혈연 등 사회적 관계를 중심으로 모였다면, 이들은 자신의 소신과 취향에 따라 관계를 맺는다. 그래서 가볍고 느슨하다. 내가 원할 때 참여하고, 흥미가 떨어지면 미련 없이 발을 뺀다. ‘헌신하면 헌신짝이 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직장도 마찬가지다. 이들에게 회사 조직은 무조건 헌신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개인의 가치를 실현하고 경험하는 장이다. 회사는 자신과 동등한 계약관계며 자신의 삶이 직장생활과 동등하게 존중받길 원한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없고 조직의 성과보다 개인의 성장을 우선한다. 이러한 생각, 마음가짐, 가치관을 이해하는 것이 요즘 신입사원과 좋은 관계 맺기의 시작이다.


2020년 삼양에도 90년대생이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그들은 퇴근 후 업무를 지시하는 사람, 답정너, ‘라떼는 말이야’로 자기 말만 하는 사람을 따르지 않는다. 그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일해야 할까?


01. 명확하고 간결하게 코칭하라 

일대일 코칭으로 피드백하라. TMI는 금물이다. 짧고 명료하게 말하는 Point(강조), ‘왜냐하면’의 근거를 대는 Reason(이유), 사례를 드는 Example(예시), 그리고 다시 키워드를 강조하는 Point(강조), 앞 글자만 따서 PREP(프렙) 기법을 활용하면 이들과 소통하기 쉽다. 


02. 조언보다는 먼저 질문하라

문제가 생기면 일방적 지시나 조언보다 먼저 질문하라. 의견을 들을 때는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표정과 말투 등 비언어적 메시지도 함께 살피자. 그들의 경험에서 배우려는 마음이 중요하다. 취향에 맞는 좋아하는 일로 재미를 추구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 좋다. 


03. 무례하지 않게 센스를 발휘하라 

차이를 존중하고 작고 사소한 이야기로 공감하라. 일단 서로의 관심사를 통해 어색함을 줄이고 관찰하라.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후배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라. 궁디팡팡과 엄지척 등 적당한 이모티콘과 펭수 캐릭터를 활용하면 백 마디 말보다 큰 효과를 낸다. 


04. 억지로 친해지려 하지 마라 

후배의 사적인 영역을 존중하라. 나태주 시인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고 했지만 이들은 자세히 보면 부담스러워한다. 점심시간 혼밥과 각양각색 덕질도 이해해 주고 회식 때도 술 안 마시는 개취를 존중하라. 인간관계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라. 


05. 건강한 까칠함을 받아들여라 

자신의 생각을 언제든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수평적 분위기를 만들어라. 건강한 솔직함은 서로의 관계를 친밀하게 만드는 열쇠다. 선배지만 언제든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존경은 권리가 아니라 성취하는 것이다. 

0 0